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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결제날 아침 찌짐 향기와 옴자떡(손으로빗는 절편)

멀티영주 2007. 10. 30. 00:00

오늘은 사월 보름 하안거 결제날 입니다.

다동은 새벽예불 대참회절 후 상큼한 산새 소리와 함께

후원으로 향했습니다.

 

후원 식구들이 준비해 놓은 야채 꺼리로

부침을 해야 합니다..

 

 

선수입장..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 비가올때 따는 시기를 놓쳐 엄청크다

 

산에서 꺽은 가죽 향기는 일품!

 

수분이 많아 마른가루를 입혀놓은 가지

 

두부는 하나로마트 ^^*;

 

어제 밭 또랑에서 채취한 미나리.

저절로 난줄 알고 좋아라 했더니 재배미나리를 샀을때

뿌리 부분을 잘라 밭가 물 기운이 많은곳에 뿌려놨더니

다음해 싱싱한 미나리를 맛볼 수 있는것..

 

 

 

 

시님 표고가 넘 커요 ^^;;

 

즙이 넘 뻑뻑해요..  후라이펜이 넘 뜨겁잖아!!

 

요구사항이 많은 나에게 한마디 말씀으로 아웃!

 

" 꺼리준비 다 해줬더만..  난 발로도 꿉것다!:

 

  ㅜ.ㅜ;;

 

 

 

어째 폼이 그럴싸 하다 나보당...  ^^;

미나리는 최대한 즙이 많이 묻지않고 얇게 꾸어야 한단다.. 

모델로 나서주신 불성스님..

 

 

 

 

때깔은 별룬데..  맛은 좋아요^^;

어! 뚜부가 빠졌네요..  뚜부야!~~

 

결제 날에는 부처님께 여름 공부 들어간다 신고식을 하지만

맛나는 음식을 만들어 선조님께도 공양(제사)을 올린다.

나물은 새벽 기도때 만드셔서 시기를 놓쳤고

이렇게 부침개를 하고있는새 한쪽에선 '옴' 자 떡을 만드시는 은사스님

 

 

 

쌀가루를 찜솥에 넣고 찐다음 방망이로 적당히 두드리고 손으로 빗어

도마위에 놓고 길게 늘여트려 옴자 무늬의 도장으로 하나하나 찍어나간다.

 

 

 

옴자무늬 절편을 절간에서 만들어 먹는 유래는 의외로 간단했다.

어린 아이가 옴자떡 하나를 베어먹다 땅에 떨어뜨린것을

지나가던 개 가 주워먹고 인도환생..  그러니까 사람이 되었다는 말.

옴자가 좋은 진언인 만큼 떡에도 새겨서 먹으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일께다..

 

 

흰떡을 반으로 나뉘어 반은 삶아 찧어놓은 쑥을넣고 절구로 찧어준다.

 

 

그럼 요렇게 파란 쑥절편 이 나온다.. 손으로 쓱싹 쓱싹 밀면 길어지는데

난 절대 따라해봐도 안된다...  숙련된 노련한 솜씨..

 

 

 찍어둔 떡을 큰 칼로 잘라 먹기좋게 만들어진 옴자떡

 

 

옴자가 이렇게 생겼어요!!  자세히...  보실 수 있도록..

 

 

 

다동이의 숙제는 다 만들어 주신 옴자떡에 참기름을 바르고  부처님께 올릴 수 있도록

이뿌게 담는것..  어때요?  먹음직 스럽져??

 

 

출처 : 결제날 아침 찌짐 향기와 옴자떡(손으로빗는 절편)
글쓴이 : 茶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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