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예나샵&샵이야기/좋은글과 시

[스크랩] 부르면 눈물부터 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멀티영주 2007. 4. 18. 10:46
부르면 눈물부터 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눈에 가득 눈물로 다가와서는
가슴 한편을 그냥 두드립니다

목소리를 막아가며 두드립니다
하지 못했던 언어들이
허공에서 흩어지고 잡지 못했던
미련들은 산 마루에 걸려 있는데
가슴 한편의 문을 틀어 막으며
잊는다는 다짐은 세월 앞에 두었습니다

눈물이 가슴을 채울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보고픔이 세월을 버릴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한 점 바람에도 팔랑 이는
나뭇잎처럼 흔들리지 않으려고
그리움도 그렇게 털어버립니다

그러나 가끔은 말입니다
아주 가끔은 말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의 강둑에 서서
혼자 가만히 눈물로 불러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 이름은 나의 어머니 .............
-----------------------------------------

글쓴이: C J 연희

출처 : 부르면 눈물부터 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글쓴이 : 뚱띠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