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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움도 습관이었을까

멀티영주 2007. 12. 14. 23:39

      그리움도 습관이었을까 / 동목지소영 그래 어쩌면 우린 습관으로 그랬는지도 몰라 그립다 말하고 사랑한다는 입김으로 가리고 어느 날은 이별이라며 그림자마저 묶어 두고 사라지는 아 이 땅위에 보고싶어 죽은 사람 있을까 그리워 마비된 가슴 있을까 사랑해서 이별한다는 말을 알아 들을까 언어의 유희 존재의 남용 두 손의 부질없는 장난 있다면 널 보여 주렴 호흡한다면 들려 주렴 진정한 한마디 필요하다면 너의 반짝이는 정체 진실의 강에 띄워 보렴 널 물결위에 올려 놓고 너의 흔들림 따라 함께 흔들려 보고 싶다 이미 늦은 걸 알지만 이미 우린 부질없는 습관의 허상에서 황량하게 빈들만 지키는 의미없는 허기에 목말라 하고 빈 이별 슬픈 메아리 아픈 그리움 난 울고 있다 무의식속의 너의 독백이 들리지 않아도 너를 듣는 난 뼈를 깎는 고통이다
    출처 : 그리움도 습관이었을까
    글쓴이 : 동목 지소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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