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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 가을에 중년 사랑 줍는다

멀티영주 2007. 9. 1. 17:34


이 가을에 중년 사랑 줍는다 詩月/전영애 찰랑거리는 긴 머리칼 날리며 짚 시 치마폭 종아리 커튼치고 분홍 세터 어깨 위 걸쳐 입고 세련된 이미지로 사뿐히 발길 옮겨놓는 여인 수양버들 호숫가에 흰 백조 노이고 나룻배 띄운 사공은 히죽이 미소를 담아 중년의 사랑에 게 말을 건네 온다 상큼한 풀냄새 물결에 번져 놓고 사랑 실은 사공은 노를 저어가네 움 치 있는 통나무 찻집에 앉아 향긋한 차 향기를 음미라도 하 듯 다정한 눈빛으로 오고 가는 정겨움 이 가을에 오색단풍 물들 때쯤에 중년의 사랑도 무르익어 가고 저만치 다가올 가을을 주우려고 부지런히 발맞추어 걸어가렵니다

출처 : 이 가을에 중년 사랑 줍는다
글쓴이 : 전영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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