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함께 하고픈 사람아
녹음이 짙었던 그 봄
아지랭이 꾸물거리듯
내곁에 살며시 머물다 간 사람아
한 여름 뙤약볕에 검게 그을린 얼굴이
땀에 흥건히 젖었던
옷자락에 맘을 울렁이게 했던 사람아
파아란 하늘이 조금씩 조금씩 높아져 가고
날아오는 바람도 기분좋게
내 머리결을 쓰다듬고
귓가에서 향긋거리는 향수내음이
너를 다시금 그리워하게 만든다
어디에 있는것일까?
어디쯤 와 있는것일까?
다시 너를 만나면 슬프지 않게
아프지 않게 조용조용 너의 모든것 다
감싸안아 주고 싶다
가을에 함께 하고픈 사람아...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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