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립니다.
목젖으로 흐르는
따뜻한 커피 한잔의 온기가
비에 젖어 흔들리는
소녀같은 감상마저
차분하게 붙들어 주는 군요.^^
커다랗고 높다란
담벽이 창문 밖으로 보입니다.
그 담장벽엔
초록빛갈의 담쟁이덩굴이
온 몸으로...비에 젖어
바람에 흔들리며
떨고 있는 모습이
청초하다 못해서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는
운무에 싸여
까마득히 멀어 보이네요.
.
.
오늘같이 비오는 날은
그리운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어릴때부터 부끄럼이 많고
유난히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다보니
보고픈 사람들도 만나지 못하고
사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다 못해서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구면이고...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는 분들과의 만남은
내 몸에 꼭 맞는 옷처럼
편안하고 행복하기만 하져.^^*
우리님들..
내리는 빗망울 소리에
차분하게 하루의 일상을 돌아보면서
행복한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운 사람들이 보고픈 날에..스카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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