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 줄 알면서도
임준빈
한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 줄 알면서도
그러나 눈물 같은 사랑의 언약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고
무섭도록 엄습해 오는 그 느낌의 날부터
뜬 눈으로 보내야했지요.
한 사람을 너무 사랑했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 줄 알면서도
그러나 꿈결 같은 사랑은
어느 날 밤
희미한 희망처럼 다가 왔습니다.
눈이 오면 눈이 덮인 나뭇가지 위에도
밤이 되면 수군거리는 별무리로
봄날엔 아카시아 흐드러지게 피는 날이면
매혹의 꽃 향으로 날 몸져눕게 했습니다.
한 사람을 너무 그리워했습니다.
다시 찾을 수 없는 사랑인줄 알면서도
사랑한 죄 값에
깊은 수렁에 빠진
난 날마다 불면에 시달리고
세상이 싫고
나 자신을 미워하는
정신병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한 사람을 죽도록 그리워했다는
이유 하나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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